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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本草問答에 나타난 形色氣味에 관한 고찰(논문 발췌

고향뜨락 2018. 7. 25. 07:52
本草問答에 나타난 形色氣味에 관한 고찰(논문 발췌)  효신한의원(medical) 

2010.11.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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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疾病을 치료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韓醫學에서는 그 중에 藥物을 사용하여 疾病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약물을 ‘本草’라고 부른다. 本草의 效能은 역대 수많은 학자들이 경험과 추론으로 檢證하고 실제 臨床에서 治療效果로 證明되어 왔다. 현재 西洋醫學에서는 生藥을 연구할 때 藥物의 성분을 추출하고 이것을 분석하여 人體 내 작용기전을 밝히는 방법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韓醫學에서 本草의 藥理는 西洋醫學처럼 分析的이고 化學的인 理論이 아니고 本草의 形色氣味등으로 藥理를 판별하는 全體的이고 綜合的인 理論이다. 唐宗海도 “西洋剖視 只知層折 而不知經脈 只知形迹 而不知氣化”라고 하여 東西洋의 차이점을 기술하였다.

現代 西洋醫學의 分析的 방법으로 無限히 分析하는 데에는 限界가 있으며 分析하는데 치중하여 全體的 作用을 輕視하는 愚를 범할 수 있다. 그러므로 西洋醫學은 分析하는데 長點이 있고 韓醫學은 綜合하는데 長點이 있으니 서로의 短點을 補完하면 좀 더 완벽한 醫學思想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本草는 人工的이지 않고 自然産物을 그대로 이용한다. 그러므로 自然 그대로의 특성을 陰陽五行理論으로 밝혀 人體에 作用하는 效能을 밝혀야 合理的인 藥理를 알 수 있다. 또한 自然에서 進化되어온 人體生理에 더욱 적합한 治療方法이다.

中國에서는 淸代에 西洋문물이 들어오면서 中醫學과 西洋醫學의 交流와 衝突이 일어났다. 이 시기에 唐宗海는 中西醫學을 交流시키려 했으며 《本草問答》을 저술하여 本草의 形色氣味와 産地, 方位, 發生時期를 토대로 藥理를 밝혔다.

이에 저자는 本草의 藥性을 알 수 있는 분류방법을 7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方位産地, 時期, 部位, 形, 色, 氣, 味가 그것인데 넓게는 形色氣味로 나누어 論할수도 있다. 또한 《本草問答》에 나타난 形色氣味등에 관한 理論을 통하여 本草의 合理的이고 科學的인 藥理를 연구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綜合的이고 全體的인 觀點인 陰陽五行 理論이 단순히 직관과 경험이 아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韓醫學理論임을 보고하고자 한다.

2. 본론

2.1. 唐宗海의 生涯와 時代的 背景

唐宗海(1962-1918)는 字가 容川이며 四川 彭縣人으로 中西醫學을 연구하여 《血證論》, 《中西匯通醫經定義》, 《本草問答》, 《傷寒論淺註補正》, 《金櫃要略淺註補正》, 《醫易通說》을 選하였다 唐宗海 生涯의 시대적인 背景을 살펴보면 阿片戰爭(1840)으로 인한 전통적인 專制王政의 붕괴(1911)로 이어지는 近代化 과정의 혼돈시기로, 이 때는 16~18세기의 유럽 과학문명이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하여 西洋의 科學知識이 中國으로 전래되어져, 中國의 思潮變化는 西洋化와 近代化를 지향하였다.

따라서 서양 지식의 넓은 전파는 中醫界의 파란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생각은 개방적인 醫家들에 있어서 中醫學의 단점을 버리고, 中西 醫學을 교류시키려는 탐색이 唐宗海, 張錫純, 吳瑞甫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中西匯通學派’가 형성되었다.

《本草問答》은 이러한 시기에 저술 되었으며 總 二券으로 本草의 形色氣味를 위주로 설명하였다. 또한 本草를 설명함에 있어 西洋醫學의 理論을 겸하여 설명하기도 하였으나 각각 本草의 形象과 氣味 性情들을 더욱 중요시 하였다.

上卷에서는 形象과 方位, 産地에 따른 本草의 藥理와 五味, 五色에 따른 작용, 五行과 五味의 관계, 氣와 味의 관계 등을 설명하였고, 下卷에서는 藥劑의 修治와 六氣, 血, 氣, 痰, 鬱 등의 生理와 病理에 따른 本草의 운용 등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2.2. 本草問答에 나타난 藥理

《本草問答》에서는 “天地只借陰陽二氣 流行而成五運[金木水火土爲五運] 對待爲六氣[風寒濕燥火暑是也] 人生本天親地 卽秉天地之五運六氣 以生五臟六腑. 凡物雖與人異 然莫不本天地之一氣以生”라고 하였다. 즉 天地 萬物은 陰陽으로부터 생겨 五運六氣 등으로 발전하였으며 人體 또한 天地의 陰陽, 五運六氣를 本하고 있으니, 이는 人體나 天地 萬物을 모두 陰陽 五行 六氣로 綜合하여 全體的인 觀點으로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人體는 陰陽의 調和가 잘 이루어져 있어 中에 있으며 그 외에 萬物은 偏勝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本草는 이러한 偏勝된 성질로 人體의 調和가 깨진 偏勝된 疾病을 치료한다. 이는 陰陽의 相對的 特性이 잘 나타난 것으로, 건강한 人體의 觀點에서 自身은 中, 太極과 같은 상태이고 그 외에 萬物은 相對的으로 偏勝된 성질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萬物이 藥이 될 수도 있고 毒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夫辨藥之形色氣味 正以考其性也 故凡辨藥 先須辨性”이라 하여 그 形色氣味로 藥性을 分別할 수 있다 하였다. 그리고 藥의 産地, 時, 氣味 또는 根, 子, 莖, 葉 등에 따라 그 특성이 偏重된 것을 위주로 論하면 그 眞性을 알 수 있다 하였으며, "根主上生 故性升 子主下垂 故性降 莖身居中 能升能降 故性和 枝葉在旁 主宣發 故性散"이라 하여 部位마다 차이점도 論하였다. 즉 本草의 藥性은 産地, 時期, 部位, 形, 色, 氣, 味를 綜合하여 論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本草는 自然 즉 天地陰陽의 영향을 받아 發生하고 進化하므로 그에 따른 陰陽五行의 屬性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屬性에 따라 藥物의 效能이 결정된다. 이러한 本草의 屬性은 自然의 陽氣 또는 陰氣를 받아서 生成되기도 하고, 陽中의 陰氣 또는 陰中의 陽氣를 받아 생성되기도 한다.

本草는 주로 草木이 많은데 草木은 木氣를 비교적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 金石, 昆蟲, 禽獸로 草木에 부족한 藥性을 채울 수 있다. 그러므로 “禽獸血肉之品 尤與人之血肉相近 故多滋補 比草木昆蟲金石之品 更爲見效”, “昆蟲動物也 動物之攻利 尤甚於植物; 以其動之性本能行 而又具攻性 則較之植物本不能行者 其攻更有力也”, “金石性本鎭靜 故凡安魂魄 定精神 塡塞鎭降”라고 하여 각각의 屬性의 차이를 論하였다.

2.3. 方位 産地에 따른 약성

《本草問答》에서는 方位와 産地에 따른 本草의 차이를 論하였는데 먼저 方位, 産地에 따른 本草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北에는 水, 坎卦에 屬하니 黃芪와 같이 補氣하는 氣分의 藥物이 생산되고 人蔘, 鹿茸같은 水中陽氣를 補하는 藥物이 생산된다. 南에는 火에 屬하니 肉桂같은 血分의 藥과 東南에서 생산되는 荔枝는 東方의 木氣와 더불어 溫補하는 火氣을 가지게 된다. 東에는 木氣에 屬하니 平肝行痰, 散肝解鬱하는 靑礞石, 化紅皮, 荔枝核이 생산되며 西에는 金氣에 屬하니 利肺降痰, 淸金去熱 하는 川貝母, 生石膏, 桑白皮가 생산된다. 中央은 東西南北의 四氣를 兼備하고 있으며 또한 中央土氣를 가지고 있으니 地黃은 河南의 濕土之氣를 받아 脾陰을 補하여 주며 山藥 또한 그러하다. '土旺於四季'이듯 四方에 土氣가 있으니 甘草는 甘肅에서 나는데 入脾하여 補中氣하는 것은 甘肅의 土가 敦厚하기 때문이고 白朮 또한 浙江에서 생산되는 것은 土脈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陰濕한 産地에서 나는 人蔘은 陰中의 陽氣를 받아 補氣하는 效能을 가지고 있다. 水中에서 나는 芡實이나 魚類등은 水氣를 가지고 있으니 澤瀉, 車前, 昆布, 海藻, 苡仁은 淸火利水하는 효능이 있고 蒲黃은 氣分에 들어가 行氣하여 行血한다. 蛤蚧는 “生石中 得金水之氣 故滋肺金 功專利水”하고 膽礬은 “生銅中 有酸木之味 而正得銅中金收之性”이라 하였다.

이상과 같이 《本草問答》에는 그 産地의 陰陽的 特性이 그 本草의 特性으로 歸納한다고 보았다. 즉 東에서는 木氣, 西에서는 金氣, 南에서는 火氣, 北이나 水中에서는 水氣의 성향을 가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産地가 陰的이면 藥物本性은 陽的이고, 産地가 陽的이면 藥物本性은 陰的이다라는 說도 있으니 本經疏證에서는 “대개 陰性的인 草木은 높고 건조한 곳을 좋아하고 낮고 습한 곳을 싫어하며, 陽性的인 草木은 밝고 맑은 것을 싫어하고 음침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 “乾燥한 식물은 자체의 氣로 충분히 막을 수 있으므로 濕을 꺼리지 않고, 濕한 식물은 자체 氣로 충분히 공급해주므로 熱을 꺼리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또한 《本草問答》에서도 人蔘이나 黃芪는 産地와 반대인 陽的인 本性을 가진 것으로 보았는데 이를 陰中之陽이라 하였다. 이를 토대로 볼 때 本草는 産地의 氣에 순응하여 그 氣를 타고 날 수도 있으며, 産地의 氣를 이겨내며 반대의 氣를 타고 날 수도 있으니 이를 陰中之陽, 陽中之陰이라 할 수 있다.

方位에 따른 구분은 觀察者의 위치에 따라 相對的일 수 있으며 方位에 따른 藥效의 구분도 명확하지는 않다. 方位마다 氣候나 地域 特性의 차이는 있으나 일치하지는 않으니 絶對的 方位보다는 地域的 陰陽特性이 藥物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方位의 相對的 差異와 産地의 特性을 綜合的으로 觀察하여야 할 것이다.

2.4. 時에 따른 약성

《本草問答》에 時에 대해서는 “天時者 五行之流運 陰陽之分見 故凡論藥 又當論其生之時 與成之後”라고 하여, 時 또한 陰陽五行으로 나뉘어 寒熱溫涼의 차이가 있으므로 本草의 生成과 藥性에 영향을 주는데 生時와 成時로 나누어 論할 수 있다.

겨울에는 水氣의 영향을 받으니 夏枯草, 款冬花는 겨울에 生하여 水氣를 가지고 麥冬, 天冬, 忍冬, 冬靑, 地骨皮는 겨울에도 시들지 아니하니 水氣를 가진다. 龍眼肉은 여름에 生하여 火氣를 가진다. 가을에는 半夏, 白頭翁, 吳茱萸이 成熟하므로 金氣를 가진다. 柴胡는 봄에 生하니 木氣를 가진다.

萬物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生長收藏을 한다. 이러한 규율에 따르는 것은 주로 草木으로 그 生氣를 藥效로 이용하는 것이니 木氣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開花 結實하는 時期가 통상적인 규율에서 벗어나서 유난히 빠르거나 느려서 보통 草木과 다른 特徵이 있는 것은 바로 독특한 本性을 가지고 있다. 또한 藥用部位를 형성하는 때에 해당하는 계절적 특징이 適應症이라는 說도 있으니, 이는 産地에서와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그 氣를 타고 나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氣를 타고 나는 경우도 있다. 즉 陰中之陽, 陽中之陰의 氣를 타고난다고도 할 수 있으니 그 形色氣味를 살펴 약성을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本草問答》에 나타난 産地와 時에 따른 本草의 硏究는 아직 부족하여 좀 더 硏究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 부위별 本草의 藥性

본초 중 초목에는 根, 子, 莖身, 枝葉, 花, 皮肉등의 부위가 있으며 이는 또한 각각 독특한 약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약용부위의 본성을 마땅히 먼저 살펴야 할 것이니 다음과 같다.

2.5.1. 子(仁, 實, 核, 心)

씨는 하강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唐宗海도 “凡子之性 皆主下降”라고 하였으며 實도 主降하고 收, 內斂한다. 그 이유는 萬物이 上極하면 反下하듯이 草木의 果實도 上升이 極하여 반대로 下行하는 것이다.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故紙韭子 皆色黑而溫 黑爲腎水之色 子又主沉降 故二物皆能溫腎

그중 心은 “桂心以溫心氣 茯神木 用以安心神 蓮子心 用以淸心火 竹葉心 亦能淸心火”라고 하여 心藏에 入하는 藥性이 있다고 보았으며 鄒澍는 씨가 많은 것은 腎에 상응하며 配屬된다고 하였다. 또한 核實은 주로 收降하는데 그중에 上升, 外散하는 것도 있으니, 蒼耳子는 芒이 있고 體가 輕鬆하며 蔓荊子는 辛味가 있어 氣가 發散하므로 上升한다. 橘紅과 花椒는 辛溫하고 皮殼이므로 升散한다.

이상과 같이 씨는 본성이 收降, 內斂한다. 그로 인해 心이나 腎에도 入하여 작용한다. 그러나 그 形色氣味가 升散의 성질을 나타내면 그 약성도 升散의 약성을 가진다. 이는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모든 本草는 그 形色氣味등을 綜合的으로 觀察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며 陰陽은 상존하여 陰中에 陽이 있고 陽中에 陰이 있다는 의미도 된다.

2.5.2. 根

根의 藥性은 下降하는 것도 있으며 上升하는 것도 있다. 《本草問答》에서도 根의 下降하는 성질을 이용하는 것과 上升하는 성질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牡丹皮는 뿌리를 쓰는 것으로 “丹皮色味 亦類紅花 而根性下達 與花不同 故主在內 及泄中下焦之血”라고 하여 根性은 下達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한 藥物들은 다음과 같이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茜草色赤味苦 根甚長 故下行之力更重 專能降泄行血也

이상과 같이 根은 下降하는 性質을 가진다고 하였으며 또한 上升하는 性質을 이용한 藥物들도 있으니 根이 上升하는 것은 그 形色氣味가 모두 升性을 갖추어야 하니 形色氣味를 마땅히 살펴야 하겠다. 下降하는 性質은 반대로 形色氣味가 降性을 갖춘다고 할 수 있다. 根의 升性을 가진 藥物은 다음과 같다.

升麻 其根大於苗 則根之得氣厚 故專取其根 又其根中多孔竅 是吸引水氣 以上達苗葉之孔道也 故其性主上升 氣味辛甘 又是上升之氣味

鄒澍는 줄기보다 뿌리가 긴 草木은 人體內에서 下降한다고 하였으며 또한 뿌리가 둥글고 덩어리를 형성하면 氣는 반드시 下部로 向한다고도 하였다. 그리고 葛根, 瓜蔞, 土瓜는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지만 줄기와 덩굴이 무성하므로 내부에서 외부로 올려서 퍼뜨리는 힘이 강하다고 하였으니 주로 뿌리의 上升力에 대하여 論하였다.

이상과 같이 뿌리는 上升과 下降의 성질을 혼재하여 論하고 있으니 두 가지 성질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뿌리는 수분과 양분을 찾아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下降力과 그러한 수분, 양분을 위로 끌어올리는 上升力을 다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 形色氣味를 통하여 上升力이 강한지 下降力이 강한지 판별하여야 그 藥性을 알 수 있다. 상승력을 가진 뿌리는 辛, 溫, 香의 氣味를 가지고 있고 孔道가 있어 水氣를 끌어올리는 形態 등을 가지고 있다. 하강력을 가진 뿌리는 深長, 苦而根多, 堅實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2.5.3. 苗, 芽

唐宗海는 “用苗者則升 用根者則降”이라 하였으니, 苗는 자라나는 싹이므로 당연히 上升하는 本性이 있다. 常山, 柴胡, 麻黃은 싹을 씀으로서 그 上升하는 약성을 이용하였다. 芽는 發洩하는 本性을 가지고 있으니 이는 씨를 뚫고 나오는 성질 때문이다. 그러므로 麥芽는 疏土하여 米穀을 소화시킨다. 黃豆發芽는 脾胃之氣를 升達시키며 赤小豆發芽는 膿血을 透達시킨다.

2.5.4. 莖, 身

莖身은 가운데에 있어 能升能降하니 和하는 본성이 있다. 또한 中에 있어 升할 수도 있고 降할 수도 있으니 氣味가 和平하면 和氣하고 氣味가 偏重되면 可升可降한다. 그러므로 藿香身은 味甘하니 和脾胃之氣하고 紫蘇身은 味辛하니 和肝肺之氣한다. 葦莖, 荷莖, 葱白은 中空하고 氣味가 輕淸하기 때문에 上升하는 藥性을 가지며 木通은 藤蔓이 있고 기미가 苦泄하므로 下降하는 藥性을 가진다. 또한 筋脈, 骨節, 膜油를 象하여 각 部位를 和하는 效能이 있다.

2.5.5. 枝

가지는 “枝葉在旁 主宣發 故性散”라고 하듯이 四方으로 뻗어 자라기 때문에 四散하며 四肢로 向하는 성질을 가지고 上下보다는 옆으로 자라므로 橫行을 주로 한다. 이 또한 가지의 形色氣味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이다.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凡枝多橫行 故主四散 及達四肢 紫蘇旁枝 散脇肋之結氣 桂枝行四肢 桑枝桃枝槐枝 皆行四肢 皆取橫行四達之象

2.5.6. 葉

잎은 가지와 비슷하게 四方으로 흩어지는 藥性을 가지고 있으며 風氣로 皮肉의 風寒을 去한다.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菊葉小而尖椏 故主散瘡 豨簽葉大有毛 性專重在葉 專得風氣 故古有豨簽膏 主去周身之風 荷葉能散皮膚之熱 桃葉能散血分之寒熱 蘇葉能散氣分之寒熱

2.5.7. 花

꽃은 枝葉類에 속하므로 그 本性은 散한다. 또한 나무 끝에 있기 때문에 頭目으로 上行하며 가벼우므로 上行하고 外走한다.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甘菊花 氣香味平 笙目之風邪 金銀花 散陽明頭目之風熱 辛夷花 散腦鼻內之風寒 蜜蒙花 散眼內之風邪

鄒澍도 꽃은 開散작용이 끝나는 것이고 열매는 生發작용이 시작하는 것이므로 유방이나 자궁질환등 내부질환에는 씨를, 피부병과 장풍등 외부질환에는 꽃으로 치료한다고 하여 꽃의 升散을 論하였다. 그러나 꽃 또한 收降하는 것이 있으니 形色氣味를 살펴야 할 것인데 芙蓉花는 가을 金의 氣를 받고 質이 膠枯하여 收斂하며 旋覆花는 하늘에서 下降하는 이슬기운을 받으며 生하고 짠맛이 있어 斂肺降氣한다.

2.5.8. 皮, 肉

皮肉은 外에 있으므로 본성이 升散한다. 또한 皮를 쓰는 것은 皮로써 皮膚의 질환을 치료하는 藥性을 가진다.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花椒橘紅氣味辛溫 故能升散 然此二物 仍能降氣 且皆皮殼也 故益有升性

2.5.9. 刺, 芒角與毛

가시나 털은 風氣이므로 散風을 주로 한다. 또한 가시중에 날카로운 것은 攻破하여 降利하며 날카롭지 않고 둥글하면 攻破하지 않고 和散, 和肝木하여 息風하고 筋을 치료한다.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白頭翁...色白有毛 凡毛皆得風氣 又採於秋月 得金木交合之氣 故能息風 從肺金以達風木之氣

2.5.10. 藤蔓

藤蔓은 經路를 走하며 太陽陽明二經을 升散하는 약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一莖直上하는 것과는 달리 味가 苦泄하면 下降하고 小便을 通利시킨다. 藤蔓은 四方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능히 經絡을 소통할 수 있는 藥性을 가지며, 아래로도 드리우므로 氣味에 따라 능히 下降할 수도 있다. 葛根은 땅 아래의 水氣를 藤蔓에 도달하게 하니 太陽이 膀胱水中의 陽氣를 經脈에 도달시키는 것과 같다.

2.6. 形

모양은 事物의 特性을 알기 위해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그 藥性을 알 수 있다. 萬物은 自然狀態에서 그 特性에 의해 모양을 形成하므로 그 모양에 藥性이 드러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色이나 氣味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위에서 언급한 本草의 각 부위별 특성 또한 넓게는 形의 범주에 포함 된나 여기서는 部位와 상관없이 모양의 特性에 따른 藥性을 살펴본다. 形에 나타나는 數도 陰陽五行에 따라 다르다. 天地가 생성될 때 相應하는 數를 가지게 되니 氣가 陽이면 數는 奇數가 되며 氣가 陰이면 數는 偶數가 되니 數의 奇遇로 藥物의 陰陽을 알 수 있다. 人蔘은 “夫生於陰濕 秉水陰潤澤之氣也 故味苦甘而有汁液 發之爲三椏五葉 陽數也 此苗從陰濕中發出 是由陰生陽”라고 하여 이러한 법칙이 잘 드러나 있다.

《本草問答》에서는 모양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와 있는데 우선 속이 빈 약물에 대해 論한 것이 있으며 上升하는 藥物의 形態와 下降하는 藥物의 形態에 대해서도 論하였다. 그리고 藥物의 모양이 人體의 臟腑나 그 외 部屬器官들과 닮은꼴이면 그에 入한다고 하였다. 이는 直觀的인 方法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같은 모양의 형성에는 어느 정도 같은 氣運이 作用한다고 보면 비슷한 特性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좀더 客觀的인 硏究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여기에 唐宗海가 論한 形態에 대한 몇 가지 說을 고찰해 보겠다.

2.6.1. 속이 빈 孔道가 있는 모양에 관한 考察

本草에 孔道가 있는 것은 水氣 등을 끌어올리는 作用을 위한 것이다. 이는 上升하는 本性을 가지니 上升하는 藥性을 나타낸다. 黃芪는 뿌리 가운데가 虛鬆竅大하므로 水氣가 아주 많으니 氣盛하여 補氣한다고 했다. 또한 “黃芪內虛鬆通達 象人膜網 能引土下黃泉之水氣 以上貫苗葉 象人元氣 由腎達肺以至表 故黃芪能升達元氣 托裏達”라고 하여 水氣를 끌어올리는 것이 元氣를 끌어올리는 것과 같아 元氣를 升達하는 藥性을 가진다고 하였다. 麻黃은 孔道가 있으며 한줄기가 뻗어 올라가는 形態를 가지고 있다. 즉 上升하는 氣를 가진다. 또한 叢生하니 外散하는 藥性을 가지고 있다. 또한 麻黃은 苗를 쓰는데 가늘고 길며 구멍이 있는데 이는 通하는 特性인 汗孔을 象하여 發汗의 藥性을 가진다. 蔥白도 이러한 모양으로 升散의 藥性을 가진다. 葦莖, 荷莖 또한 이러한 性質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氣味의 영향을 받으니 木通은 藤蔓이 있고 氣味도 苦泄하니 下降의 성질을 가진다.

속이 빈 것은 水氣가 通하는 것으로 人體에서도 水氣가 通하는 臟腑가 있으니 三焦가 이에 해당한다. 三焦는 人體內에서 수분대사를 통괄하는 無形之腑로서 그 기능을 形象化한 臟腑라 할 수 있다. 草木에서 이런 水氣의 흐름은 孔道를 通해서 하는 것으로 그 기능이 相通한다. 三焦는 上焦, 中焦, 下焦에 있는 臟腑 등을 포괄하는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本草問答》에서는 이를 膜網으로도 形象化 했다. 柴胡에 이러한 설명이 잘 드러나 있다

柴胡莖中虛鬆 有白瓤通氣 象人身三焦之膜網 膜網有紋理 與肌膚筋骨相湊 故名腠理 ... 能達之 以其中鬆虛象腠理 能達陽氣 且味淸苦 能達三焦之火

이와 같이 三焦의 相火를 치료하는 藥性도 고찰할 수 있다. 黃芪도 三焦를 象하여 水氣를 끌어올리는 藥性으로 본다. 黃芩도 入三焦하여 淸相火하며 胡黃連도 그러하다. 즉 孔道를 가지고 있는 草木은 주로 氣를 上升시키며 혹 氣味에 따라 下降시키는 경우도 있으며 三焦나 網膜을 象하여 해당부위에 작용하는 藥性을 가지고 있으니 다 水氣와 관계있다.

2.6.2. 升散하는 藥物과 下降하는 藥物의 形態에 관한 考察

唐宗海는 升散하는 陽의 성질을 가진 모양과 下降하는 陰의 성질을 가진 모양에 대해 論한 것이 많다. “澤瀉苡仁 生於水而利水 二物同而不同 苡仁生於莖上 則化氣下行 引肺陽以達於下 澤瀉生於根下 則化氣上行 引腎陰以達於上”라고 하여 上升하는 藥物과 下降하는 藥物의 形態상 차이점을 論하였다. 鄒澍 또한 이러한 모양의 특징을 중요시 하였으니 “草木은 땅의 힘을 많이 받으면 하늘에 접하려고 높이 솟아 메마르며, 하늘의 기를 많이 받으면 땅에 교류하려고 둥글고 짧고 크다.”라고 하여 그 특징을 단적으로 말하였다. 《本草問答》에서도 이러한 陰陽에 따른 모양의 차이점이 잘 드러난다.

上升하는 藥物들의 특징을 보면 天麻, 白頭翁, 蔥白같이 一莖直上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麻黃을 보면 一莖直上하면서도 叢生한다 즉 上升하면서도 外散하는 특성을 가진다. 이렇게 叢生하는 것은 外散의 특성을 가지니 麻黃뿐 아니라 薄荷, 夏枯草가 그러하다. 그리고 辛夷는 꽃이 나무 끝에 있고 꽃이 위로 向하고 있어 上升하는 藥性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百合, 旋覆花, 鐘乳石은 下垂하고 있어 下降하는 藥性을 가진다. 또한 위에 뿌리에서 고찰하였듯이 堅實한 모양 또한 下降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2.6.3. 닮은꼴 모양에 대한 考察

藥物이 특정 장기와 같은 形態나 색깔을 가지고 있다면 이에 作用하는 特性을 가지고 있다. 이는 單純하고 直觀的으로 보이지만 중요한 이론체계로도 發展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 좀더 客觀的이고 合理的인 硏究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여기서는 《本草問答》에 나타난 이러한 特性을 고찰해 본다.

心과 心包하고 形態가 비슷한 藥物은 梔子, 連翹, 蓮子, 蓮心이 있다. 囊이 있고 中空한 五味子, 罌粟殼은 肺中에 空虛한 모양을 象한 것이니 肺에 作用한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肉蓯蓉 ... 象人陰 且味鹹入腎 故溫潤而强陰 以其助腎中之陽 而能益命火

또한 筋을 象한 것도 많으니 草木의 질긴 筋膜은 人體에서도 筋膜을 질기고 강하게 할 수 있다. 竹茹는 筋脈을 象하니 脈絡의 熱을 식힌다. 杜仲도 筋膜이 있어서 筋骨을 强하게 한다. 續斷도 骨節간의 筋을 象하니 骨節間의 風寒을 제거하는 藥性을 가지고 있다. 秦艽는 肌紊이 左右로 얽히니 左右偏風의 筋脈疼痛을 치료한다. 松節과 牛膝도 각각 骨節과 무릎에 작용한다.

2.7. 色

어떤 事物에나 色은 있다. 人間은 色을 통해 事物을 判斷해 왔으며 事物 또한 特性에 따라 독특한 色을 띄고 있다. 自然에서 進化해온 本草는 독특한 氣運에 따라 色을 띄게 되는 것이니, 그 色은 本草의 特性을 대변하는 것이므로 特性을 色으로 판별할 수 있다.

색깔은 《內經》에서부터 五行에 配屬되어있다. 즉 木火土金水는 淸赤黃白黑으로 配屬되어 있다. 이는 또한 肝心脾肺腎에 配屬되니 이러한 五色은 각각 해당 臟腑에 入한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해당 五行의 기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먼저 本草에 나타나는 五色의 特性을 고찰해 본다.

2.7.1. 靑

蒼朮은 色이 蒼하여 木性을 얻으니 疏泄하는 작용을 하고 黃芩은 綠色을 띄어 入膽한다. 靑黛는 “色靑味苦 淸三焦肝膽之火 質輕淸 故治喉證”라고 하여 肝膽에 入한다. 《本草問答》에는 이상과 같이 몇가지 예가 있다. 鄒澍는 “狗脊껍질은 黑色이고 육질은 靑綠이므로 肝主筋 腎主骨한다”고 하여 肝에 入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靑色을 가진 것은 入肝膽하며 木性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草木은 木性을 가지니 푸른색이 많으며 그중 새싹이나 줄기는 푸른색이 많다.

2.7.2. 赤

먼저 《本草問答》에 나타난 色赤한 藥物들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桂枝色赤 入心助火 正是助其化赤之令 丹皮色赤 味苦瀉火 卽能瀉血 ... 紅花色紅能生血 而味苦 又能瀉血

이상과 같이 桂枝는 入心하여 助火한다. 대추의 赤色은 火에 屬하고 甘溫한 氣味는 土에 속하므로 火生土하는 作用이 있다고 하였으니 火性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苦味를 가지고 있는 梔子는 心火를 瀉한다. 또한 血分에 入하는 것도 많으니 丹皮나 紅花는 血分에 入하는데 苦味가 있어 瀉血한다.

紫色을 가진 것도 있으니 紫蘇葉이 그러한데 이 또한 血分에 入하여 氣를 散한다. 鄒澍는 紫色이 水(黑)와 火(赤)가 섞인 색이며 氣와 血을 象徵하므로 陰과 陽이 섞여서 크게 調和하는 生理狀態를 象徵하는 것으로 보기도 했고 寒熱을 나타내는 病理狀態를 象徵하는 것으로 보기도 했다. 綜合하면 赤色은 心, 血分에 入하고 氣味에 따라 火性을 補益하기도 하고 瀉하기도 한다고 볼 수 있다.

2.7.3. 黃

黃色은 土에 屬하니 五臟중에 脾胃에 해당한다. 고로 土性을 가지는데 瀉火하는 苦藥도 黃色이 많다. 이 黃色은 火의 退氣이니 黃苦한 藥은 退火를 주로 한다. 鄒澍도 萬物중에서 金에 屬한 것은 자주 土의 色을 빌려서 黃色을 나타낸다고 하였으니 黃色은 火의 退氣로서 土性을 가지므로 發散하는 火의 氣運을 緩和시켜 金으로 收斂시키는 가교같은 역할을 한다. 黃色을 가진 本草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芪之肉理 色黃味甘 土之色味也; 色黃 又爲火之退氣所發見

黃連, 黃芩도 黃色으로 火의 退氣를 가진다. 이와 같이 黃色은 土의 色으로 脾胃에 入하며 土性을 가진다. 또한 火를 金으로 方向轉換하는 土의 역할을 하며 그로인해 金의 性質을 가지기도 한다.

2.7.4. 白

먼저 白色을 가지고 있는 本草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人蔘 ... 色白入肺 味甘入脾 微苦生津 微溫益氣 其設猶淺

이와 같이 白色을 가진 藥物은 肺에 들어가고 金性을 가진다. 또는 氣分에 들어가는데 氣는 肺가 주관하고 氣分은 肺金에 屬하기 때문이다.

2.7.5. 黑

黑色은 腎에 屬하니 少陰經에 들어가고 深部로 向하는 水性을 가진다.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獨活尤有黑色 故秉入少陰 以達太陽 能散背脊之風寒 細辛形細色黑 故入少陰經

이상과 같이 靑赤黃白黑 五色은 각각 木火土金水의 特性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五行에 配屬되고 이에 해당하는 肝心脾肺腎 五臟에 入하게 된다. 이는 거꾸로 本草는 五行特性에 따라 색깔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形色은 氣의 方向性과 해당臟腑로의 歸經과 관계가 깊다. 그리고 氣味에 따라 조금씩 藥性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8. 氣

氣는 無形으로 人體의 感覺으로는 보거나 만질 수 없다. 즉 有形의 形, 色, 味와는 다른 본초의 특성이다. 그러나 形色氣味는 서로 연관이 되어있고 영향을 미치므로 따로 論할 수 없다. 有形의 形色味로 無形의 氣를 유추할 수도 있겠으나 이도 限界가 있을 것이다. 크게는 氣와 味로 나눌 수도 있는데 氣厚한 것은 氣分에 入하고 味厚한 것은 血分에 入한다고 하였으니 氣味를 陰陽으로 나누어 藥性의 相對的 差異를 論할 수 있다. 또한 氣와 味는 서로 떨어뜨려 論할 수도 없으니 陰陽은 相對的이므로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神農本草經에서도 氣味를 먼저 말하고 效能을 論했으니 氣味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本草에서는 氣를 주로 寒熱溫涼으로 나눈다. 그래서 氣의 寒熱溫涼에 따라 그 本草의 特性을 判別할 수 있으며 이는 氣의 多少와 관계가 있다. 넓게는 氣를 本草가 작용하는 藥性의 흐름으로도 볼 수 있고 또한 香氣를 가진 藥物도 氣의 흐름을 조절하는 特性을 가지고 있으니 이는 氣의 方向性과 관계가 있다.

2.8.1. 寒熱溫涼

氣에 대한 理論은 韓醫學뿐 아니라 東洋哲學에서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理論이다. 氣는 에너지, 힘을 말하는 것으로 氣가 强하다는 것은 에너지가 많은 것이고 에너지가 많으면 熱이 많아진다. 즉 태양에너지가 있는 陽의 부위는 氣도 많다는 것이다. 《內徑》에서는 “氣厚則熱 氣薄則發泄”이라 하여 氣가 많으면 熱하고 氣가 적으면 寒하여 發泄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溫은 氣多, 熱은 氣益多, 凉은 氣少, 寒은 氣益少가 되며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은 것은 氣平이 된다.

溫藥은 木氣를 가지고 있다. 이는 溫은 陰中之陽이기 때문이며 風木本氣로서 肝經에 入한다. 그러므로 溫은 따뜻한 봄날로 木, 肝, 陰中之陽, 氣多한 특성과 관계있다. 人蔘도 溫하여 益氣한다고 하였다.

氣寒한 것은 下引하므로 味도 降利하는 苦味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氣味는 같은 特性을 가지고 있으면 그 特性을 증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特性의 氣味가 합쳐진 경우가 있으니, 氣가 溫熱하면 上升하고 補하지만 苦味가 甚하면 上升, 補하는 힘이 解散하는 作用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氣가 寒凉하면 排泄, 下降하지만 苦味가 甚하면 降泄함이 引導하는 作用으로 전환한다.

2.8.2. 香

香氣가 있는 本草는 그 氣가 발산되는 것이다. 즉 藥物의 氣가 많고 動的이기 때문에 發散되는 것이다. 鄒澍도 香氣는 氣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甘松은 香烈하여 理脾하고 血竭은 氣香하므로 散結血하고 乳香, 沒藥은 香散하여 行血한다. 그리고 蒲黃은 香이 있어 氣分에 屬한다고 하였다.

五臭에서 土는 香이다. 그러므로 唐宗海는 “木香之理氣 以其香氣歸脾 而味兼微辛 又得木氣之溫 力能疎土 且木香 莖五枝五葉五節 皆合脾土之數 故能理脾也”라고 하여 脾土에 작용하는 것을 論하였다.

2.9. 味

五味는 酸苦甘辛鹹으로, 맛을 木火土金水의 五行으로 분류한 것이다. 《陰陽應象大論》에는 “木生酸, 火生苦, 土生甘, 金生辛, 水生鹹”이라고 하였으며 각각 收, 泄, 緩, 散, 軟의 작용을 한다. 이는 五行에 配屬되는 五味가 해당작용과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唐宗海는 氣味의 體用관계로 論했다. 즉 木味는 반대인 金氣를 가지고 金味는 木氣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金味인 辛味의 發散作用은 木氣라기 보단 火氣라 할 수 있으니 鄒澍는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 酸苦甘辛鹹이라는 本體 맛은 木火土金水이며 그 用은 相克에 해당하는 金水木火土로 收藏生長和로 作用한다. 木인 酸味는 金의 收斂作用을, 火인 苦味는 水의 凝固貯藏作用을, 土인 甘味는 木의 發生作用을, 金인 辛味는 火의 發散作用을, 水인 鹹味는 土의 緩和作用을 한다. 여기서는 唐宗海의 論點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2.9.1. 酸

酸味를 가진 것은 金收之性을 가지고 있다. 木性은 散하는데 酸味가 收하는 것은 金木交合의 원리로 木味를 가진 것은 金性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酸味는 肝에 入하고 金收之性을 가진다. 그리고 酸味는 生津하고 木은 泄水하므로 津을 散出한다. 그러나 酸이 極한 것은 반대로 涌吐하는 작용이 있다. 酸味를 가진 약물의 예는 다음과 같다.

五味酸斂肝木 使木氣戢而不逆上 則水火二者 皆免衝上爲病

2.9.2. 苦

苦味는 火로서 補火하지 않고 瀉火하는 것은 陽極陰生으로 離火中의 坎水로 降火하는 것이다. 苦가 極한 것은 水性을 얻는데 微苦한 것은 火性을 가지므로 補火하니 반드시 辛溫을 겸하고 있다.

黃連之味正苦 故正入心經以爲瀉火

2.9.3. 甘

甘의 正味를 가진 것은 脾經에 入하고 만약 苦, 酸, 鹹, 辛을 겸한 것은 甘의 間味이니 四臟에 兼入한다.

芪之肉理 色黃味甘 土之色味也

2.9.4. 辛

辛味를 가진 것은 木溫之性을 가지고 있다 辛은 金味인데 散하는 것은 體用관계로서 金味는 木氣를 가지기 때문이며 氣溫하여 去寒하고 氣散하므로 去閉한다. 또한 辛이 極하면 반대로 溫降한다.

肉桂大辛則大溫 雖得金味 而實成爲木火之性 故主入心肝血分 以助血之化源

2.9.5. 鹹

鹹은 水味인데 水性을 가진 것은 味가 平해서 그렇다. 味가 極하면 本性이 變하니 大鹹하면 熱로 變하므로 微鹹한 것은 火를 끌어 下行하고 大鹹한 것은 火를 도와 升發한다. 鹹味를 가진 것은 軟堅하고 氣分의 熱을 내린다.

旋覆花 味微鹹 花黃色 滴露而生 得金之氣多 得水之氣少 故潤肺利金 ... 芒硝鹹味雖重 而未至於極 故猶是寒水之性 能大下其火

2.9.6. 淡, 澁

淡味를 가진 약물은 滲利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利水한다. 澁味는 收澁하는 金收의 特性을 가지고 있으므로 塡補하고 止瀉利하기도 하고 止汗하기도 한다.

凝土之質 味淡色白 功主滲利 能行水也; 芡實甘味少而濇性多 是得土澤之味少 而得金收之性多 且生水中 是屬腎之果也 故用以收澀腎經 及止瀉利

2.9.7. 質潤

汁이 있는 것은 人體의 津液이나 血液을 象徵한다. 人蔘은 味苦甘하고 汁液이 있어서 由陰生陽한다. 當歸는 質이 油潤하여 生汁하니 辛溫의 성질과 더불어 生血하고 地黃도 補陰한다. 白朮 또한 甘潤의 油質을 가지고 있어 脾陰을 滋한다. 그러므로 質潤하고 汁液이 있는 것은 補陰도하고 血中의 陰이나 津液을 補한다.

3. 결 론

唐宗海의 本草問答에서 제시하고 있는 方位産地, 時期, 部位, 形, 色, 氣, 味 등 7가지로 本草의 특성을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方位와 産地의 東西南北, 中央, 陰陽에 따라 각각 木金火水, 土, 陰陽의 藥性을 가지기도 하며 반대로 陰中之陽, 陽中之陰의 藥性을 가지기도 한다.

2. 時는 陰陽五行의 特性을 가지니 해당 時에 생성된 本草는 해당 陰陽五行의 藥性을 타고 나기도 하며 반대로 陰中之陽, 陽中之陰의 藥性을 가지기도 한다.

3. 本草는 부위마다 다른 本性을 가진다. 씨, 열매는 下降, 收, 內斂한다. 뿌리는 辛, 溫, 香, 孔道가 있는 것은 上升하고 深長, 苦, 根多, 堅實한 것은 下降한다. 苗는 上升하고 芽는 發洩한다. 줄기는 和氣하며 氣味에 따라 升하기도 降하기도 한다. 가지는 四散, 宣發 橫行한다. 잎은 四散, 去風한다. 꽃은 散, 上行한다. 皮肉은 升散하고 治皮한다. 가시나 털은 散風하는데 날카로운 것은 攻破降利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和散, 和肝木하여 息風한다. 藤蔓은 走經絡 散太陽陽明한다. 部位마다 이러한 藥性이 있지만 그 氣味에 따라 藥性의 차이가 있으니 形色氣味를 같이 고찰해야한다. 대체로 이러한 藥用部位는 다른 부위보다 獨特하거나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

4. 모양에 속이 빈 孔道가 있는 경우는 上升하는 藥性을 가졌으며 一莖直上하는 것이나 위를 向하는 모양도 上升한다. 叢生하는 것은 外散한다. 下垂하거나 堅實한 모양은 下降하는 藥性을 가진다. 數의 陰陽五行에 따라서도 해당약성을 가진다. 特定臟器와 같은 모양의 本草는 이에 作用한다.

5. 色이 靑色은 入肝하고 木性으로 疏泄한다. 赤色은 心, 血分에 入하고 氣味에 따라 火性을 補하거나 瀉한다. 黃色은 土性을 가져 入脾하고 退火한다. 白色은 金性을 가져 入肺, 入氣分한다. 黑色은 少陰腎에 入하고 水性을 가지고 있다.

6. 氣의 多少에 따라 寒熱溫涼의 藥性을 가지며 이것으로 인체의 寒熱을 조절한다. 香이 있는 것은 理氣하여 散結하고 氣分에 入한다.

7. 味중에 酸味는 收斂, 生津하며 入肝하고 極한 것은 涌吐한다. 苦味는 瀉火, 降, 入心하고 微苦한 것은 火性을 가진다. 甘味는 入脾하고 補脾한다. 辛味는 發散, 氣溫, 入肺하고 極한 것은 溫降한다. 鹹味는 降火, 軟堅, 入腎하고 極한 것은 熱, 升發한다. 淡味는 滲利하고 澁味는 收澁한다. 質潤한 것은 津液, 血液을 補益한다.

이상과 같이 7가지의 形色氣味를 綜合하여 本草의 藥性을 알 수 있으니 陰陽五行으로 그 藥效를 설명한다. 평범치 않은 特徵的인 몇 가지만으로도 獨特한 藥性을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接近方式이 自然的인 人間이나 本草에 適合하고 分析, 化學的 接近方式의 限界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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